별빛 터널이 몇년사이 이지역 사는 사람들에게는 입소문이 벌써 나 있는 곳이다.
주소지는 오산이긴 하여도 오산과 동탄 병점의 경계선에 있기 때문에 이 주변 사람들은 다 한번씩은 가보지 않았을까 싶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차를 놓고 가야 한다는 부담감과 택시비 걱정에 선뜻 이동하기 두렵다면 그럴 만한 거리가 아니니 걱정 안하셔도 될듯 싶다.
이곳은 예쁘게 잘 차려놓은 산속에 자리 잡은 야외캠핑형 식당으로 생각하면 더 와닿을것 같다. 바쁜날들에 어디 여행가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별것 아닌 것 처럼 보여도 순간 놀러온 기분이 들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후 5시경 도착 한듯 싶다. 무척 가깝고 차에서 내리자 마자 꼬맹이들은 뛰기 바쁘다. 아이들은 벌판만 보면 왜 뛰고 싶은지. 어른들은 뒤에서 걷고 아이들은 이미 흔적도 없이 뛰어가버렸다. 탁트힌 이곳이 아이들의 마음도 확 트게 해주나보다.
이렇게 개별 텐트로 이안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게 하였다.
아이들은 돔형식의 이런 텐트를 무척 좋아하지만 식구끼리 간 것이 아니고 이집저집 아이들이 함께 갔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하고 좁기도 하여 옆에 그냥 모두 같이 이용할 수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이곳을 이용하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은 모두 들떠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다. 친구들끼리 함께니 더욱 기쁘기도 할 것이고 야외식당이라 더욱 설레는건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적당한 크기의 놀이방도 있다.
모든 것이 셀프이다. 고기를 사는 것 부터 상추쌈 술 부수적인 것들을 계산하고 쌈장 밑반찬 밥통에 국도 있었는데 국도 서비스 반찬이며 셀프이다. 반찬은 딱히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다.
캠핑같다고 집에서 무엇인가를 싸와서 먹으면... 뷔페에서 음식싸가는 행위랑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야외이기 때문에 정갈하고 깨끗한 위생상태를 바란다면 ..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고기만 구워먹으면 심심하니까 햄도 한팩에 만원짜리를 사서 구워서 사이 좋게 잘라 먹었다.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어느날 대형마트에서 똑같은 햄을 보았다. 반갑기도 하고 가격을 보고 여러가지 심정이 교차했다.
고기도 싼가격은 아니었지만 밖에서 먹으니 정말 모든 것이 다 맛있다. 정원있는 집에서 살면 이런기분을 매일 느낄 수 있을까.
저녁이 되니 이곳을 오려고 지나오던 터널이 화려한 불빛들로 가득 메워져있다.
별밤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저녁이다. 하루저녁을 먹으러 온 곳인데 선물까지 함께 받은 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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