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청포대해수욕장 갯벌체험, 해미짬뽕, 꽃게튀김, 백사장항

청대대 해수욕장 조개 캐기

 

 

8월의 마지막날. 여름 휴가가 급하게 끝나고 나면 무언가가 아쉽다. 너무 사람구경만 하고 온 느낌의 탓이랄까.

물놀이를 더 가자니 입춘이 지나버리면 더운듯 하여도 바람부터 확실히 차가워 지기 때문에 물놀이 할때는 조금 춥다. 그래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하여  우리가 선택한 곳은 갯벌체험~! 이시기에는 어딜가도 비수기이기 때문에 가격도 상당히 다운된 가격으로 펜션을 구할 수 있다.

예약 없이 그냥 무작정 출발하였다. 도착 예정지는 청포대해수욕장. 태안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고속도로를 한참 타고 가고 있을때쯤 남편이 맛집이 있다고 해미에 잠시 들리자고 하였다. 해미에 중국집인데 짬뽕이 아주 기가 막히다고 꼭 들려야 한단다. 줄을 많이 서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으나 다행이 줄은 서지 않고 입장.

손님이 정말 많은지 손님이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테이블마다 김치와 단무지 등 셋팅이 되있었다.

 

왜 맛집인지 이유를 알겠다. 맛있는 탕수육집은 탕수육 소스가 부어서 나온다더라. 어차피 끝까지 바삭할 자신있으니까. 정말 먹는 내내 맛있고 부드럽고 바삭했다. 짬뽕은 부드러운 면과 고기와 해물이 얇게 아주 정성스럽게 켜켜히 다 들어가있다. 한입먹을때 마다 입안에 풍성한 식감에 진한 국물맛까지 더해져 얼큰하고 맛있는 짬뽕이다.  내 마음속엔 해미짬뽕으로 기억되었다.

 

도착하자마자 5만원으로 바닷가 바로 앞에 예쁜 펜션을 잡았다. 펜션사이를 걸어가면 바로 바닷가이다.

 

 

호미.밀짚모자.장화.슬리퍼 조개캐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펜션에서 빌려주셨다. 솔직히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호미들고 파기만 했다.

 

그냥 캐기만 했는데 이정도는 잡았다. 가족단위로 온집이 많았는데 맛조개 캐는 법 등 많이 검색해서 오신듯 했다.

요령껏 잘 잡는 집들은 잘 잡고 우리같이 무작정 파내는 집도 잡긴 잡는다.

 

청포대 해수욕장 근처에 백사장항에 가보았다. 인근 어시장인듯 한데 이지역은 꽃게 튀김이 유명하다.

 처음 먹는 꽃게튀김의 맛은 뭐랄까. 키토산 씹는 맛이랄까. 큰 맛은 없다. 그냥 게 튀김맛.

그래도 입짧은 딸아이는 무척 좋아했다.

아까 갯벌에서 못잡은 맛을 1만원치만 간단하게 장을 봐서 펜션으로 돌아왔다. 

펜션에서 밖에 보는 풍경이 너무 예뻤기 때문에 펜션에서 먹고 싶었다. 해가 지려고 슬슬 준비중인 모습조차 너무 아름답다.

 

 

식사를 한참 하는 도중 옆을 돌아봤더니 예뻐서 눈물이 날 것 같은 경치가 내 눈과 카메라에 잡혔다.

정말 아름다운 바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