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 김장김치는 너무 질려버리고 만다.
풋냄새가 그리운 이시기에 경제적으로 싸고 영양가 높은 열무얼갈이김치를 담그기로 했다.
채소나 생선은 절대 마트를 이용하지 않는 나는 재래시장을 이용해왔으나
근처에 식자재 유통마트(농*유통)가 생긴 이후로는 채소는 거의 이곳을 이용한다.
여기는 채소만큼은 싸고 품질이 좋다.
열무 김치를 담글때는 열무 두단 얼갈이 한단 식의 2:1의 비율을 맞춰 주는게 가장 맛이 좋다.
열무만 해서도 얼갈이만 해서도 맛은 덜하다.
마트를 향하며 나의 다짐.
일벌리지 말고 열무두단, 얼갈이 한단만 구매하리.
마트를 도착하니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열무가 세단을 묶어 놓은 값이 두단만 사는 것보다 싸다.
어쩔 수 없이 세단을 구매한다.
열무 세단, 얼갈이 한단으로 비율이 약간 틀어지긴 하였으나 상관없다. 이정도 비율도 괜찮다.
열무김치의 포인트는 붉은 고추다.
고추가루 못지 않게 붉은 고추를 많이 갈아넣어야 하기 때문에 붉은 고추도 넉넉히 산다.
집에 오자마자 신문지 펼쳐 놓고 다듬기 시작하였다.
열무김치 담궈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저 무를 칼로 긁어 깨끗이 해주는 작업이 제일 귀찮고 열무김치를
괜히 담궜다 느끼는 순간이다.
큰것 몇개만 빼고 다 짤라 버렸다. 필요 없다. 맛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바로 소금을 켜켜히 뿌려 저린다. 열무절이는 시간은...
날씨에 따라 절여지는 속도가 변함으로 시간을 딱 정하긴 그렇고
대략 열무를 흔들었을때 힘빠져서 휘청거리면 잘 절여진것이다.
절인 후 세척의 주의점은 씻을때 너무 깨끗이 씻는다고 자꾸 들썩 들썩 씻으면 풋내가 심함으로 조심있게 해야
한다.
열무김치에 포인트는 붉은 고추와 멸치 다시 육수이다.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인 육수를 식혀놓는다.
파는 듬성 듬성 채썰고 붉은 고추와 양파는 믹서에 갈아버린다.
풀을 넣어야 하는데 나는 항상 밀가루 풀을 쓴다. 간단하고 만만하다.
밀가루풀을 식혀놓는다.
밀가루 풀 + 멸치육수 + 멸치액젓 + 매실액 + 마늘다진것 + 양파갈은것 + 고추갈은것 + 새우젓 한숟가락(없어도그만) + 굵은 소금약간 (간봐가면서)
석어서 김치에 버무려준다. 색을봐가며 고춧가루의 양을 조절한다.
열무김치는 고추가루로 색을 낸다 생각하면 안된다. 붉은 고추갈은 것으로 색을 낸다 생각하며 진행하면 이해가 쉬울듯.
버무릴때도 기왕이면 조심스럽게 하는 것이 좋다.
버무린후 김치통에 살포시 잘 눌러 담는다.
하루정도 실내에서 익혀서 김치냉장고에 넣는다.
김치 익는 것은 우찌 아느냐 하시면
실온에 넣고 통안에 김치국물에 거품이 약간 보글 생기려고 하면 시작된 것이다.
너무 익히지도 말고 그상태에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아주 맛있는 김치는 물론이며
여름에 열무비빔밥, 열무국수,열무냉면등. 별미를 많이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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